오랜 시간 동안 가전제품 시장의 중심축은 ‘제품’이었습니다. 가전을 사러 가면 성능과 가격, 에너지 효율만 이야기할 뿐 소비자 취향이 끼어드는 경우는 별로 없었죠. 게다가 기존 대형 가전제품들은 주방엔 냉장고, 거실은 텔레비전처럼 제품 그 자체가 공간을 규정했고, 소비자들은 단지 필요를 채우기 위해 가전을 구매해왔습니다.
그랬던 가전제품 시장도 그 중심축이 조금씩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일부 가전을 건너뛰는 경우부터,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위해 성능을 포기하는 등 취향을 드러내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죠. 특히 소형가전의 경우 소비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합과 위치가 자유롭게 결정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취향이 수요를 견인하는 진정한 소비자 중심 가전, 우리 제일기획은 이를 ‘취향가전’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소형가전 라인업 중 신규 출시를 앞둔 큐브 냉장고, 큐브 에어 두 가지 메인 제품에 에어드레서, 더플레이트 서브 제품 둘을 더해 총 네 가지 제품으로 취향가전 라인업을 구축하였습니다. 여기에 소비자 취향을 홈쿡/홈파티/패션/홈퍼니싱의 네 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일상의 취향 생활을 지지해주는 취향가전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취향을 자주, 잘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취향 생활을 지지해주는 취향가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일상이 된 팬데믹, 그 속에서 홈컬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을 꾸미고, 음식을 정성 들여 차리는 등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취향을 담아내는 현상이죠. 홈컬쳐가 주목받는 현상을 달리 생각해보면, 멀게 느껴졌던 ‘취향’이 사실은 우리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홈컬쳐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무언가 필요하지 않을까? 취향가전이 그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취향, 일상이 되다’라는 태그라인과 함께 홈컬쳐에서 파생된 4가지 포인트(홈쿡, 홈파티 ,패션, 홈퍼니싱)를 바탕으로, 취향가전 제품을 활용하여 집에서도 취향을 마음껏 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정려원 편, 친구들과의 소소한 홈파티
야외 모임이 어려운 요즘, 친구들과 집안에서 소소하고 예쁜 홈파티를 여는 모습이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려원 모델은 방송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친구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노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하게 유쾌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취향가전 제품 취지에 자연스럽게 어울려 모델로 제안하였습니다.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영상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촬영 장소부터 소품까지 기존 정려원 모델의 실제 집과 최대한 유사하게 준비하였습니다. 홍보 포인트인 ‘홈파티&패션’을 고려해 큐브 냉장고, 에어드레서, 더플레이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안보현 편 : 나 혼자 캠핑한다, 집에서
운동선수 출신, 190cm 장신의 안보현 씨는 ‘나 혼자 산다’에서 요리도 곧잘 해 먹고, 집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등 반전 모습을 보여주어, 취향가전 홍보 포인트 ‘홈쿡&홈퍼니싱’과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안하였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정말 ‘집’같은 촬영 장소를 선정했으며, ‘홈캠핑’이라는 흥미 요소를 더해 집안에 텐트를 설치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안보현편 메인 제품인 큐브 에어는 공기청정기로,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조작하는 제품이 아니라 콘티에 녹여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50cm짜리 공기청정기를 장신의 안보현씨가 가볍게 번쩍 들어서 옮겨주는 덕에 모듈 이동성이 잘 보였고, 최적의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기획 나현수 프로(비즈니스 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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